미국금리의 ''현행수준 유지''로 향후 아시아증시의 주재료는 무엇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경기''와 ''일본경제''가 연말까지 아시아증시를 움직일 양대 재료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중 반도체경기 전망은 좀 우울하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경기회복 주역은 반도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반도체 및 전자산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주식에 대해 ''매입 유보''평가를 내렸다.

세계반도체 매출은 지난 6월 1백66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동안 48%의 신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시아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전자제품 매출이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미국시장의 수요가 급감하리란 예측에 따른 것이다.

플레밍증권 타이완 지점의 존 브레벡은 아시아증시 투자자들에게 "특히 반도체 대량 소비업체인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의 첨단 통신기기 판매추이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일본경제 역시 아시아증시를 출렁이게 할 대형재료다.

일본경제에 새로운 조짐만 엿보여도 아시아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관련,홍콩투자자문업체인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일본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증시악재가 되기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