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PGA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인 2000롯데백화점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가 열리고 있는 아시아나CC 서코스(파72·6천70야드)가 프로들에게 무더기 오버파를 안겨주었다.

첫날 선두는 지난해 상금왕인 정일미(28·한솔CSN)와 이선희(26·제일CC) 김보금(32) 조경희 김복자 등 5명으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아시아나CC는 지난 5월 밀리오레여자오픈에서도 대회장으로 썼으나 당시 박소영(현 미국 프로테스트 도전중) 혼자서만 언더파를 치며 우승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어려운 코스였다.

이번에는 대회장을 동코스에서 서코스로 바꿨으나 이곳 역시 반듯한 페어웨이가 거의 없는데다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그린이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밀리오레여자오픈 2위에 올랐던 정일미는 이날 버디 3,보기 2개의 호조를 보이며 올시즌 첫승의 호기를 잡았다.

공동선두인 이선희 역시 밀리오레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바 있어 나름대로 코스에 강한 적응력을 보였다.

공동선두 5명에다 1타차인 공동 6위도 11명에 달하는 등 선두권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상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