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민영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미국 전력회사인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사장급 인사를 한국에 보내 한국중공업과 지분매입 규모 및 조건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중은 이번달중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10% 가량의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또다른 제휴 파트너 후보로 꼽혀온 GE(제너럴 일렉트릭)와의 전략적 제휴협상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있어 계약체결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GE는 전략적 제휴 조건으로 "한중의 모든 기술 개발때 GE와 협의토록 해야 한다"는 등 까다로운 협상조건을 제시해 합의도출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중 민영화의 첫 단계인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협상에서는 해외매각 목표지분 25% 가운데 10% 가량이 우선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GE가 기술 종속적 조건 등을 철회하지 않으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웨스팅하우스와는 이달중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