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낙태 반대론자와 종교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간 배아세포 복제연구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허용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지침을 확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조만간 발표될 클린턴 행정부의 지침은 인간 배아에서 추출한 간세포 연구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결정하는 문제와 관련,국립보건원(NIH)이 검토해야 할 범주를 설정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지침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받는 과학자들은 이미 폐기가 예정된 불임 클리닉에서 나온 냉동 배아에서 추출된 간세포에 대해서만 연구할 수 있다.

또 정부 지원금이 간세포 확보를 위해 배아를 파괴하는 과정에는 사용될 수 없도록 했으며 정부 과학자들은 반드시 민간 연구소에서 추출된 간세포만을 사용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인간 배아에서 추출된 간세포가 당뇨나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병 치료에 매우 귀중한 것이란 견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