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국내 반개혁적 좌파세력이 중국에서 외국 기업들을 몰아내고 자신의 통치권까지 위협할 수 있는 점을 우려,이들을 근절할 것을 지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장 주석이 당 이론가들에게 ''보수적인 마오쩌둥주의자들이 개혁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적 글을 쓰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싱벤시 부교장은 마오주의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지난주 인민일보에 게재하기도 했다.

싱 부교장은 이 글에서 정부는 좌·우파 이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주석의 이번 방침은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시장개방 정책을 ''새로운 사회주의'' 또는 심지어 ''자본주의''라고 비판하면서 중국 경제 부문에 대한 민간 및 외국의 참여를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