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하는 골퍼들만 즐길수 있다"

신한동해오픈이 치러지고 있는 레이크힐스CC에서 프로들은 악전고투하고 있다.

수많은 벙커와 굴곡진 페어웨이로 인해 코스공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마추어들은 라운드후 스코어카드에서 자신의 핸디캡보다 보통 5타정도 많은 스코어를 확인한다.

그 때문에 골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뭐 이런 코스가 있어" "진짜 재미있다"가 그것.

이 코스에 맛들인 골퍼들은 다른 곳에서의 라운드가 싱겁다고 말한다.

27홀 규모의 이 골프장엔 벙커가 1백77개나 된다.

홀당 6.5개꼴인 셈.

루비 8번홀(파5)에는 페어웨이벙커를 포함,벙커가 무려 26개나 자리잡고 있다.

공중에서 보면 이 벙커들이 표범 등무늬처럼 보인다고 해서 "재규어홀"로도 불린다.

이 코스에선 드넓은 자연림,홀 중간중간에 식재된 송림,13개나 되는 호수들이 라운드중인 골퍼들과 한몸이 된다.

운영자인 레이크힐스그룹은 골프장사업에서 선구적인 업체.

자매골프장인 천룡CC에 국내 최초로 노부킹제도를 도입했고 이곳에선 국내 처음으로 회원들에게 PC를 무료로 주고 인터넷부킹을 실시했다.

또 라운드와 콘도미니엄 숙박을 연계시킨 "골프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 코스 개요 :총 80만평중 코스부지 36만평을 제외한 지역에 자연림이 있는 환경친화형 골프장이다.

자연림은 페어웨이 사이에서 OB라인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그 때문에 OB말뚝을 찾기 어렵다.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코스 등이 9홀씩으로 조성됐으며 퍼블릭코스 9홀도 곧 개장한다.

파3홀들은 길어 공략이 쉽지 않다.

주말골퍼들은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을 잡아야 한다.

페어웨이는 업다운이 심해 골퍼들은 다양한 자세로 스윙을 경험할수 있다.

그린은 대부분 경사졌거나 2단,3단 등으로 설계됐다.

그린은 요즘 대회에 맞춰 3mm 안팎으로 깎아 아주 빠르다.

벙커는 깊기 때문에 한 번 빠지면 1타를 손해보기 십상이다.

<> 버디홀.보기홀 :사파이어 3번홀(파3)은 레귤러티 기준으로 길이가 1백97야드이며 오르막인데다 깃대가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린 주변엔 깊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주말골퍼들은 대개 드라이버나 우드로 공략하지만 보기만 해도 만족해야 한다.

또 재규어홀에 서면 페어웨이와 그린을 감싸고 있는 수많은 벙커로 인해 골퍼가 위축되기 십상이다.


<> 클럽하우스 명물 :유럽의 고성을 닮은 클럽하우스 외관은 웅장하다.

내부는 무늬목으로 장식돼 아늑하다.

지하1층,지상3층 규모.식당은 2개이며 음식맛은 수준급이다.

사슴힘줄과 오골계 등을 넣고 요리한 불도장,전복과 해삼 죽순 등을 섞어 볶은 전가복,오리간소스와 생오리 가슴살 등은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은 경상도식으로 뼈를 추려낸 살만 갈아서 만들었다.

가격은 다른골프장보다 10~20% 비싸다.

<> 19번홀 :전회원이 예약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부킹제도를 실시중이다.

회원이외에는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 전통을 고수한다.

요즘 골프텔 회원을 모집중이다.

회원권 1개로 용인 안성등지의 6개 골프장에서 무료로 라운드하고 호텔수준의 콘도미니엄에서 숙식할 수 있다.

가격은 평형에 따라 3천9백80만원~8천만원.

*(02)7388-01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