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민관합동 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코엑스 안재학사장은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교역규모에 비춰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며 컨벤션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한국도 상품의 단순 수출입에서 벗어나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무역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안사장의 생각이다.

"국제회의 유치에 약점으로 거론되는 교통불편의 라스베가스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서울의 호텔방수,세계 7위의 호텔숙박료 등 기본 인프라의 확충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컨벤션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회의 참석자들이 대부분 각 국의 지도급 인사들이기 때문에 문화와 상품을 해외에 선전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다.

"국제회의는 그 자체만으로는 수익성이 대단히 낮은 산업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국제회의산업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여러가지 지원노력을 하고 있으나 세제헤택과 같은 실속있는 정책이 아쉽습니다"

그는 지방세는 물론 각종 공과금을 감면할 수 있는 제도적 조치외에 민간이 컨벤션센터를 운영할 경우 저리의 자금지원 등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인력의 확보도 인프라 못지 않게 중요한 해결과제.

"국제회의는 다양한 기술과 인력이 결합된 종합서비스산업으로 얼마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그는 아셈컨벤션센터도 최첨단 시설수준에 걸맞는 운용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코엑스는 고객위주의 마케팅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명 컨벤션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외국의 컨벤션 전문가를 초빙,해외마케팅과 교육훈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각종 학회를 비롯한 단체 국제회의의 유치를 위한 마케팅인력을 보강하고 해외광고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안사장은 말했다.

부산과 대구 등 후발 컨벤션센터도 빠른 시간내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코엑스의 경험을 전수하고 공동 해외마케팅도 펼치는 등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컨벤션 관련 데이타베이스의 구축과 관리프로그램의 개발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안 사장은 "민관합동의 컨벤션 뷰로 설립이나 전문자격증제의 도입 등과 같은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버공간에서의 전시관련활동도 강화하겠다고 안사장은 밝혔다.

"전시,컨벤션 전문포탈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컨벤션의 유치와 참가안내,등록 등 제반절차를 사이버상에서 가능하도록 정보인프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코엑스가 세계적인 컨벤션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시험대는 오는 10월 열리는 ASEM(아시아 유럽정상)회의.아시아 유럽의 26개국 정상을 포함해 3천여명의 수행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아셈 컨벤션센터의 완공으로 시설준비는 완료된 상태다.

"각국 대표단을 위한 숙소와 차량확보,행사장에 대한 안전문제 점검,미디어센터의 설치및 운영,교통대책의 강구 등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