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IT & ME SHOW"(Incentive Travel & Meeting Executives Show)는 세계 최대의 국제회의 인센티브전문 박람회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럽지역의 "EIBTM"이나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주지역 "IT & CMA"도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국제회의 박람회지만 규모면에서 "IT & ME SHOW"에 버금갈 정도는 아니다.

이 박람회에는 무려 2만여명이 참가한다.

대부분 관광관련 각국 정부단체나 업체관계자들이다.

부스만도 1천5백개를 넘는다.

바이어(buyer)는 다국적기업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기업 관계자들이다.

셀러(seller)는 국제회의나 세미나를 유치하는 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호텔이나 관광관련 기관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다국적기업 관계자들은 각국의 부스를 방문해 인센티브가 가장 확실한 관광지를 자신들의 국제회의 장소로 결정한다.

그러다 보니 각국 셀러마다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9월 열린 박람회에는 한국관광공사,제주도관계자,호텔,코엑스 대한항공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유치활동을 벌였다.

한국관 방문자가 예년에 비해 4배에 달하는 5백여명에 이르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아시아의 경쟁국에 비하면 이같은 실적은 "우물안 개구리"인 셈이다.

일본 홍콩 중국 싱가포르의 경우 부스면적인 우리에 비해 1.5~4배에 달한다.

이들 국가들은 또 10만달러에 이르는 부스 장치비를 들여 1회용이 아닌 영구형 부스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공사관계자는 "한국관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경쟁국에 걸맞는 규모의 부스를 만들고 국제박람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