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들이 주관하는 국제기업회의를 잡아라"

국제회의 유치를 지원하는 컨벤션 뷰로가 올해 설정한 마케팅 전략이다.

한국관광공사내 전담팀인 컨벤션 뷰로는 지금까지 국제협회나 단체들이 주관하는 국제회의(Association Meeting Market)를 대상으로 유치활동 지원을 펴왔다.

그러나 다국적기업들의 기업회의(Corporate Meeting Market)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투톱 시스템"으로 바꿨다.

기업회의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다국적기업들이 전세계에 퍼져있는 직원들을 특정지역으로 불러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지역이 워낙 넓다보니 아시아 미주 유럽등 거점별로 순회하면서 회의를 갖는다.

기업회의는 90년대 중반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도 시장규모가 더 커질것만은 분명하다.

참여 인원은 협회나 단체가 주관하는 국제회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게 특징이다.

개별 기업회의다보니 보통 1백~5백명이내다.

기업회의를 발굴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나 구연석 컨벤션뷰로 팀장은 "일단 정보를 알고 접근하면 유치하는 작업이 협회 단체의 국제회의에 비해 훨씬 쉽다"고 말한다.

컨벤션 뷰로는 투톱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새천년에는 한국에서 국제회의를 열자"(Convene in Korea in the New Millennium)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국제회의 유관단체나 기업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컨벤션센터로는 코엑스,부산 전시.컨벤션센터(PUEXCO),제주국제컨벤션센터(CICC)가 참여한다.

롯데(서울 부산 제주)신라(서울 제주)르네상스 매리어트 힐튼 인터컨티넨탈 부산 하얏트 파라다이스 등 10여개 특급호텔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참여기관이나 기업들은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특별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관광공사측은 <>국제회의 유치절차 안내 및 자문 <>유치제안서 및 홍보물 제작지원 <>해외유치 및 홍보활동 지원 등 컨벤션 뷰로의 기본 업무를 지원한다.

코엑스 등 컨벤션센타측은 경쟁국 대비 최고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호텔들은 <>객실요금 20~40% 할인 <>판매 객실 20~30실당 1실 무료제공 및 업 그레이드 <>회의장비 할인 대여 또는 무료 제공 <>꽃 과일바구니 사우나 조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항공사의 역할을 국제회의 유치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항공요금을 어느정도까지 할인해주느냐에 따라 국제회의 유치가 결정된다.

이같은 국제 추세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정상요금의 10%이상을 할인해 준다.

지자체들은 국제회의 개최시 환영 오.만찬 제공을 비롯해 시장의 개막식 환영인사,시립악단 또는 무용단의 연주,관광지 입장료 할인,관광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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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컨벤션 뷰로란

국제회의 유치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전담팀이다.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한 조직이다.

국제회의 유치 추진 절차에서부터 행사장 선정,소요예산 분석,유치제안서 작성,현지설명회 개최,마케팅,국제기구 임원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까지 모든 업무를 지원해 준다.

국제회의 유치를 추진하는 국내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대부분 유치를 추진하는 업무에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컨설팅을 해주는 조직으로 보면 된다.

컨벤션 뷰로는 경우에 따라 국제회의 유치에 관한 정보를 얻어 역으로 국내 관련단체에 유치를 권유하기도 한다.

인원은 한국관광공사 직원 8명.

전세계 18곳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도 국제회의 유치에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컨벤션 뷰로의 지원대상은 <>국제회의 참가국 5개국이상 <>참가자 3백명이상 <>회의기간 3일이상이다.

국제회의 유치업무와 관련해 최대 2천만원까지,홍보 및 회의 개최에 최고 1천4백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문의:7299-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