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종목별 주가가 물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액면병합이나 기업분할로 발행주식이 줄어든 종목이 급등하고 있는데 비해 액면분할이나 유무상증자로 물량이 늘어난 종목은 여지없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2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유일반도체 알루코 등 액면병합을 실시키로 한 기업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반도체는 이날 상한가인 5백90원에 마감,액면병합(1백원→5백원) 공시후 4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알루코도 액면병합(1백원→5백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23,24일 계속 상한가에 진입했다.

액면병합이 끝나면 이들 종목의 발행주식수는 현재 주식수의 20% 수준으로 줄어든다.

대양이앤씨(액면가 2백원)와 네오위즈(액면가 1백원)도 마찬가지 케이스.이들 두회사는 이날 시장에 액면병합설이 나돌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양이앤씨의 송영길 총무부장은 "주주들의 요구로 액면병합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최상온 실장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기업분할로 발행주식이 줄어 주가가 오르는 종목도 있다.

피에스텍은 자동차사업부를 인적분할 형태로 떼내면서 발행주식수를 2천만주에서 1천4백만주로 줄인데 힘입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리타워테크놀러지스 유니씨앤티 등 최근 1백% 무상증자를 결의한 종목은 20∼30%가량 주가가 내렸다.

이에앞서 1백∼2백% 무상증자를 마친 한국정보공학 네오위즈 등도 증자전 주가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정크린 대영에이브이 등 액면분할을 실시키로 한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액면병합이나 감자로 수급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