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주변 환경에 따라 들리는 크기가 다르다.

바스락거리는 가랑잎 소리는 평상시엔 별 생각없이 대하지만 사방이 적막해지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로 크게 울린다.

주가가 내는 소리도 이와 비슷하다.

주식거래량이 많을 때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듣지만 거래량이 적을 때는 큰 소리를 듣게 된다.

실제로 거래가 적을 땐 조그만 매물이나 매수세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움직이곤 한다.

그러나 거기엔 거래량이란 체중이 빠져있다.

가랑잎이 내는 소리와 다를 바 없다.

그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