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운용체제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컴퓨터바이러스 ''포키''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e메일 첨부파일을 열면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인 피카추가 나타나기 때문에 포키(Pockey)라는 이름이 붙었다.

파일을 여는 순간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동시에 재전송되는 점에서 올초 세계적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힌 러브바이러스와 유사하다.

그러나 일본의 바이러스백신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는 "다행히 퍼지는 속도가 러브바이러스만큼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포키바이러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Pikachu Pokemon(피카추 포케몬)''이라는 제목과 ''Pikachu is your friend(피카추는 당신의 친구)''라는 e메일이 도착하면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