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스닥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주요 대책으로는 공급물량 축소,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참여유도, 코스닥 지수선물의 조기도입, 개방형 뮤추얼펀드 허용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스닥시장의 침체를 방치할 경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심각한 애로가 발생, 경제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청와대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의 하락세가 수급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공급물량 축소와 수요기반 확충에 이번 대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시장내 공급물량 감소를 위해 등록기업들이 내부유보 자금을 활용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뒤 소각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적극 개선키로 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청와대 등의 요청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침체 원인과 대책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이미 제출했다"며 "관계기관간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91포인트 내린 107.16에 마감, 지난해 4월27일 이후 처음으로 110선 밑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3포인트 하락한 718.86에 마감했다.

박기호.오형규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