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짧아진 낮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한다.

올해 골프를 할수 있는 날도 석달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생애 베스트스코어를 기록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언저리라도 한번 가보기 위해서 다음 것들을 생각해보자.

첫째,스윙을 한 템포 느리게 해보자.

평소 자신이 하던 것보다 조금만 느리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계속하다 보면 임팩트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둘째,눈을 볼뒤에 좀더 고정시켜보자.

임팩트가 되자마자 고개를 들지 말고 0.1초라도 볼뒤에 시선을 붙잡아두라는 얘기다.

벙커샷도 그렇고 드라이버샷도 그렇다.

셋째,퍼팅한뒤 홀인여부를 귀로 확인해보자.

시선을 붙잡아두라는 얘기와 같은 말이다.

시선을 잡아두면 몸이 고정되고 그만큼 스트로크는 견실해질 것이다.

넷째,36회 안팎의 퍼팅에서 모두 볼이 홀을 지나가게끔 쳐보자.

비록 그것이 홀을 훨씬 지나쳐 3퍼팅을 해도 좋다.

그런 3퍼팅이라면 첫 퍼팅이 턱없이 짧아서 3퍼팅을 하는 것보다는 덜 아쉽다.

다섯째,서두르지 말고 느긋하게 플레이하자.

긴장하거나 압박감을 받은 나머지 평소의 ''프리샷 루틴''을 생략하거나 샷을 하고난뒤 결과를 빨리 보고싶어 볼까지 뛰어가는 일은 없어야 겠다.

''팽팽한 접전''일수록 느긋한 마음으로 임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