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미국증시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가의 주요 투자전략가와 펀드매니저들의 하반기 투자전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대부분이 상반기에는 주식투자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증시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스는 이미 이달초부터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채권 투자비중을 35%에서 30%로 줄인 반면 주식은 50%에서 55%로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기가 하반기 중 갑자기 과열되거나 식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착륙의 길을 걸을 게 확실한 만큼 주가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상반기에 채권이 강세를 보인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금리를 인상한다 해도 그 폭이 제한적이어서 채권보다는 주식투자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로 ''월가의 그린스펀''으로 불리는 애비 J 코언도 하반기에는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년간 평균 수익률이 최고(1백40.43%) 였던 리만 브라더스의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미 증시가 지난 90년 10월 이후 10년 동안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은 어디에도 없다"며 앞으로도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