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여왕)의 파급력은 여전합니다. 김연아가 입고 쓰는 제품을 거부할 사람이 있을까요.”수십 년째 ‘CF퀸’ 타이틀을 놓지 않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두고 나온 말입니다. 엄청난 팬덤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연예인 못지않게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활용했을 때 효과가 여전하다는 뜻인데요. 실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오래도록 김연아를 놓지 못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수십억원대의 모델료를 감수하고도 김연아 외 다른 모델을 추가로 기용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업계도 있는데요. 오늘은 유통업계가 김연아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헤쳐보겠습니다.5일 업계에 따르면 신발 브랜드 뉴발란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월드는 김연아를 두고 ‘뉴발란스의 상징’이라고 칭합니다. 뉴발란스는 2016년부터 요가, 필라테스 등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우먼스 라인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면서 그해 모델로 김연아를 발탁,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뉴발란스는 김연아의 주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의 핵심이 ‘균형(BALANCE)’ 인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김연아가 모델로 발탁된 2016년 겨울 뉴발란스가 선보인 ‘NB 연아 다운자켓’은 그해 10만장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초도 발주량 중 70%가 팔렸는데요. 2017년 출시한 레터링 레깅스도 10만장 이상 판매되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에는 김연아를 앞세워 숏(짧은 기장) 패딩 트렌드를 반영한 ‘액티브 크롭 숏 다운’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9월29일∼10월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L)당 12.8원 하락한 1587.6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둘째 주 1600원을 돌파한 이후 33주 만에 1500원대 진입이다.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전주보다 13.3원 내린 1655.4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3.1원 하락한 1546.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59.8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4.9원 내린 1420.3원을 기록했다.이번주 국제유가는 중국·유럽 등 주요국 경기 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지정학적 불안 고조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4달러 내린 73.4달러를 나타냈다.국제 휘발유 가격은 2.3달러 내린 76.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8달러 오른 85.4달러로 집계됐다.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경ESG] 투자 트렌드글로벌 이상기후가 심상치 않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상황은 악화 일로에 있다.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펄펄 끓는가 하면 곳곳에서 때 아닌 폭우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 “기후 위기에 올라타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극심한 가뭄으로 물값이 금값이 된 경우가 허다하며, 귀하신 몸이 된 ‘물’을 ‘블루골드’라고 칭한다. 물 관련 투자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1년 새 30%에 달하는 고수익을 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물로 쏠리고 있는 이유다. 위기 단계가 높아진 가뭄 수준과 고공 행진 중인 블루골드 투자의 성적표를 뜯어봤다. 전 세계가 가뭄에 몸살남미 에콰도르는 지난 9월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수력발전 비중이 높은 탓에 가뭄은 곧장 블랙아웃을 일으켰다. 최대 경제도시 과야킬의 경우 하루 최대 15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전과 비가 오길 기도하는 것뿐이다. 안토니오 곤칼베스 에너지 장관이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 현재로선 비와 전력 공급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털어놓을 정도다.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