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했다.

그러나 거래가 매우 부진한데다 뚜렷한 특징이 없어 시장에는 ''향기가 없는 장(場)''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4포인트 오른 729.80에 마감됐다.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0.91포인트 오른 66.0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7천5백52만주였다.

저가주가 많이 거래된 탓에 거래대금은 1조3천5백32억원에 그쳤다.

장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장중한때 710선까지 밀리는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선물의 고평가상태가 계속되면서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상한가 53개를 포함,4백35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10개 등 3백76개였다.

△특징주=삼성전자가 장막판 외국인의 집중매수세로 전날보다 9천원이나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 금액의 절반가량을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데 썼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였다.

정몽헌 현대아산 의장의 사재출연 소식으로 현대 계열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24개 현대 계열주 가운데 고려산업개발 현대엘리베이터 인천제철을 제외하곤 오름세였다.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될 것으로 알려진 신동아화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세양선박 충남방적 협진양행 갑을 갑을방적 등은 연중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망=관망세력이 많아 거래가 극히 부진했다.

김도현 동부증권 투자분석부 선임연구원은 "현재 수급여건을 볼때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700∼780선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