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줄 음식물을 고르는 마음으로 깨끗한 유기농산물을 준비합니다"

"평범한 아줌마"임을 주장하는 내추럴홀푸드 김혜경(43)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지난 97년 풀무원에서 독립한 내추럴홀푸드는 서울 반포 압구정동 등에서 유기농산물 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유기농산물을 비롯한 각종 식품을 판매하는 인터넷사이트(www.newfood.co.kr)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수가 3만명을 돌파한 지난 6월에는 무한기술투자 한국창업투자 SK에너지판매 SK주식회사 등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1천여평 규모의 서울 문정동 사옥으로 이전했다.

이 인터넷 쇼핑몰의 가장 큰 특징은 재구매율이 무려 80%에 가깝다는 것.30대 직장여성들이 회원의 대부분이어서 구매력도 높다.

보통 회원들은 1주일에 1~2회 정도 구매하며 한번 쇼핑에 평균 4만원가량의 12가지 상품을 산다고.단골 구매고객인 경우 매월 1인당 20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난해 4개월간 인터넷 쇼핑몰에서 11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40억원,내년 1백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믿을 수 있는 1천여가지의 상품이라는 것.농약은 물론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쌀과 잡곡류,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과일,엄선된 원료로 방부제나 색소 등의 인공 첨가물을 쓰지 않은 가공식품 등.

기에 이들 식품을 냉동 냉장 상온 등의 상품으로 구분하고 각 상품 특성에 어울리는 냉매를 사용해 아이스박스에 담는다.

때문에 집에 배달되었을 때도 산지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물론 전국 어느 지역도 24시간 안에 배달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유기농산물의 무공해성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재배과정을 직접 확인한다.

지프차를 손수 운전해 1주일에 2~3일은 전국의 유기농가를 찾아간다는 것.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며 새로운 개선책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해질녘 논두렁에 앉아 농민들과 함께 솥뚜껑에 구워 먹는 돼지고기를 제일 좋아한다는 김 사장은 "가족들을 위해 깨끗하고 싱싱한 야채를 고르는 아줌마처럼 고객들에게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02)2104-0114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