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유엔(UN)이 새로운 밀레니엄 원년을 맞아 계획한 두 행사를 계기로 공식적인 총회일정에 들어간다.

하나는 28일부터 31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평화종교지도자회의''다.

김대중 대통령도 축하메시지를 발송할 이번 회의에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종교분쟁과 인종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하나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국제의원연맹(IPU) 의회의장(議長)회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만섭 국회의장이 참석해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의장들과 회동,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기타큐슈에서는 ''제4차 아·태 환경각료회의''가 열린다.

유엔산하 아·태 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대기 및 환경오염 방지와 환경기금 설치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행사도 예정돼 있다.

30,31일 워싱턴에서는 ''한·미 자동차 협의회''가 열린다.

지난 98년 10월에 맺은 양국간 자동차협정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나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무역불균형문제로 이번 협의회가 원만하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이밖에 다음달 2일에 있을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행사도 대내외 언론의 초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15 남북 공동선언''취지에 맞춰 모두 63명이 송환되는 것을 계기로 남북한간 인적교류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29,30일 평양에서 경의선 복원문제와 군사긴장 완화문제를 논의할 ''제2차 남북장관급 회담''도 관심이 되고 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