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국제금융계가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전 총재는 이날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리고 있는 제23차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 기구(SEANZA) 총재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안정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와 경제발전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한 것은 지난 95년부터 국제사회가 북한을 지원한데 힘입은 결과"라며 "북한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경우 북한경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북한 SOC 확충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부담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국제금융계의 지원이 필요하며 현 시점에서는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총재는 북한의 경제안정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남아와 태평양,나아가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을 감안,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