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섬유 컴퓨터 자동차 석유화학 등 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이 수출 차질을 빚을 경우 전체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올들어 7월까지 5대 수출 주력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47.1%까지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5대 주력품목에 대한 의존도는 지난 98년 37.1%, 99년 38.1%로 꾸준히 높아져 왔으나 40%선을 넘어서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에 대한 편중도가 가장 심하다.

반도체는 1∼7월중 1백43억달러어치가 수출돼 전체 수출(9백72억달러)의 14.7%를 차지했다.

수출의 7분의 1을 반도체가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반도체 비중은 13.1%였다.

3대 수출 품목인 컴퓨터의 수출비중은 7.2%로 지난해에 비해 1.2%포인트나 확대됐다.

섬유류의 비중은 11.2%로 1∼7월중 모두 1백9억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자동차는 7.2%, 석유화학은 5.6%의 비중을 차지했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몇몇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출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부 품목의 수출 차질이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기타 품목의 수출 경쟁력을 서둘러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