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유료화, 4S가 주도한다''

닷컴기업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콘텐츠 유료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4S''에 대한 CP(콘텐츠 제공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S란 "Screen(영화) Stock(주식) Sex(섹스) Study(교육)" 등 비교적 유료화 전환에 쉽게 성공하고 있는 비즈니스모델(BM).

4S모델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유료영화 서비스업체인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11월 ''아이씨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근 25만명의 회원수를 돌파,매달 7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이현철(34) 사장은 서비스 개시 때부터 유료사이트란 인식을 확고히 했던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영화 배급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시네마서비스 및 제일제당과 독점 계약을 체결,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한 점이 유료화 성공의 결정적 이유"라면서 "특히 다른 사이트에서 시도하지 못한 ''비디오 출시 전 3개월간 상영''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네티즌의 욕구를 적절히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역시 지난해 11월 테헤란밸리에 둥지를 튼 엔스크린은 최근 자체 인터넷영화를 촬영중이다.

제일기획에서 영화를 직접 제작했던 서상원(35) 공동대표는 ''인터넷영화가 오프라인쪽을 잠식할 수는 없으리란 전망'' 때문에 영화 중간에 퍼즐이 나오면 이를 맞춰야 계속 볼 수 있는 ''쌍방향''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그는 이 영화를 오는 11월께 자체 사이트에서 선보이며 타 포털사이트에도 임대해줘 수익을 낼 예정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덜 받는 특성 때문에 인터넷영화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영화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현재 30여개 ''닷컴''기업이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무비24의 서진원(42) 사장은 "콘텐츠보다는 솔루션을 판매하면서 조금씩 수익을 내고 있으나 시장상황을 볼 때 어차피 수개월 내에 유료화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홍성원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