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단위금전신탁 수익률은 지난주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며 주초보다 7포인트 정도 상승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단위금전신탁 상품은 대부분 1원~5원 정도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23일 만기가 돌아온 성장형점프7호의 경우 전주 977.91원보다 25.55원이 상승해 1003.46원을 고객에게 돌려줬다.

막판에 극적으로 원금을 회복했다.

다음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성장형점프8호와 안전성장형전환형2호 기준가격도 전주보다 각각 27원,39원 이상 상승해 고객들에게 원금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장기간 보유하던 주식을 팔아 치워 주식보유비중을 최대한 낮추고 현물이나 선물시장에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전법을 사용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오는 9월1일 만기가 돌아오는 한빛은행의 비젼21전환1호도 30원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가격이 943.76에 머물러 아직도 갈 길은 멀었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농협 뉴슈퍼뱅크 펀드,한미은행 성장형7호,외환은행 전환2호,국민은행 전환2호,조흥은행 조흥베스트G-1호 등도 아직 1천원 미만이다.

단위금전신탁 상품 가운데 10% 이상 수익률을 낸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미은행 플러스전환2호가 21%의 수익률을 내 독보적이었고,서울은행 월드2000성장1호가 11% 정도를 냈을 뿐이다.

대다수 단위금전신탁은 정기예금금리 수준의 수익을 내는데 그치거나 원금을 까먹고 있다.

증시주변엔 호재성 재료들이 많다는게 신탁운용자들의 설명이다.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미증시가 안정기조이고 국내 금리가 안정세를 띄고 있는데다 현대그룹 문제도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사재출연을 계기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급이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말해주듯이 수급불안 속에서 이번주에도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