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가에 굴비전쟁이 한창이다.

맛도 좋고 값도 비싼 굴비는 명절 때마다 최고의 선물로 알아주는 상품.

토종 굴비는 가짜가 범람할 정도로 고가인데다 물량도 많지 않아 백화점들은 ''명예''를 걸고 지난 봄부터 추석선물용 굴비를 준비했다.

특히 유명 백화점들은 VIP들을 겨냥해 초고가의 굴비세트(10마리 묶음)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추석선물로 등장한 굴비세트중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판매중인 1백만원짜리가 가장 비싸다.

신세계는 1백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알배기 굴비 특호''를 선보였다.

알배기 굴비는 음력 2,3월에 잡은 알밴 참조기만으로 만든 것으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신세계는 이번 추석에 대비해 굴비 가공업체에 지난 봄 선지급금으로 5억원을 주고 30억원어치의 물량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이 50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명품 참굴비세트''도 1백만원짜리다.

70만원짜리 특선굴비도 물량 때문에 2백세트만 준비했다.

명품 굴비세트는 몸통 길이가 31㎝를 넘는 최상급 굴비로 만들어 졌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국내산 참조기만을 엄선해 가공 처리한 45만원짜리 굴비세트 특호가 최고가다.

이밖에 법성포 통보리 굴비세트(30만원) 굴비세트1호(35만원) 등도 판매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몸통 길이 35㎝ 이상의 상품으로 명품세트를 만들어 80만원에 팔고 있다.

굴비특선 70만원,특호 55만원 등 50만원을 넘는 선물세트만 5종에 달한다.

삼성플라자에서는 영광수산 굴비세트 특1호가 7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