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 챗봇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을 금지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24일 전체 대원들에게 딥시크의 AI에 대해 "모델의 근원과 사용에 관한 잠재적 보안 및 윤리적 우려"가 있다며 "어떤 용도로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CNBC는 이러한 경고는 미 해군 항공 전투센터 사이버 인력 관리부서의 권고에 근거한 것이라고 전했다.미 해군 대변인은 이 이메일을 발송한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해군의 생성형 AI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딥시크의 AI 앱은 적은 개발비로 그 성능이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의 AI 앱과 비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날 미국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라 파장을 일으켰다.이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큰 충격을 줬다. 관련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딥시크 측은 전날 오전 자사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악의적 공격"이 있다며 일시적으로 신규 이용자 등록을 제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딥시크에 대해 "바라건대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담당 고문을 맡은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딥시크 R1은 (중국과의)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임을 보여준다"며 "나는 미국에 자신이 있지만, 우리는
중국 AI 챗봇 서비스'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전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큰 충격을 주는 가운데 중국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검열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딥시크의 R1 모델 딥씽크를 써 본 사용자인 '살바도르'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보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답변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이 '불온사상'으로 간주할만한 내용을 답하는 도중 황급히 삭제 후 최종 답변을 내놨다.독자가 멕시코에서 안드로이드로 딥시크 앱을 내려받아 중국에서 발언의 자유(freedom of speech)가 법적인 권리로 인정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화면에는 딥시크가 답변을 준비하는 '사고 과정'에 중국 정부의 홍콩 시위 진압, 인권변호사들에 대한 탄압, 신장(新疆) 재교육 캠프, 반대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회신용체계 등의 내용이 표시됐다.이어 "편견을 담은 언어의 사용을 피하고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대조를 확실히 하기 위해 서방측 접근방식과 비교할 수도 있다" 등 문구도 나왔다.딥시크는 그 후 답변 본문에 "발언의 자유에 대한 윤리적 정당화는 자율성을 장려하는 역할에 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며 "사상을 표현하고, 대화에 참여하며 세계에 대한 이해를 재정립하는 일"에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의 통치 모델은 이런 틀을 거부하며,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의 권위와 사회적 안정성을 우선시한다"고 비판했다.딥시크는 이어 민주적 틀에서는 자유로운 발언이 사회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며 "중국에서는 반대를 적극적으로 억압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열풍에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많다"고 경고하고 나섰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정우 센터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용 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등은 기본에 쿠키까지 깡그리 (수집한다)"라고 했다. 그는 딥시크의 프라이버시 정책 약관을 공유하며 "당연하게도 수집한 사용자 정보는 중국 내에 있는 보안 서버에 저장(된다)"이라며 "이런 것을 고려해서 사용해야겠다"고 덧붙였다.중국은 데이터 보안법, 사이버 보안법 등을 바탕으로 중국 내 정보기술(IT) 기업에 데이터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데이터 접근권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내 IT 기업·서비스로 모인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가 활용한다는 우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딥시크는 미국 주요 AI 기업보다 적은 비용과 성능이 떨어지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로도 유사한 성능의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