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 쌍용화재 대표이사 kimjh@insurance.co.kr >

참담했던 국가 부도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뼈를 깎는 아픔으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외교 및 남북관계 화해무드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통일의 기틀을 만들고자 우리 국민 모두 적극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범국민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양심조차 팔아버린 파렴치 범죄가 일어나 국가를 멍들게 하며 국민들에게 한숨을 토하게 한다.

''식탁에 앉기가 겁난다. 음식 먹기가 겁난다. 발암물질 묵,황산 식용유,살충제 뿌린 인삼,돌덩이 넣은 홍어,납덩어리 넣은 게,횟가루 섞은 두부,고춧가루에 무엇을 섞어…,콩나물에 무슨 농약…등등''

그동안 알려졌던 사실과 최근 TV와 신문에 난 기사내용이다.

밥맛이 떨어진다.

무엇을 먹어야 할 지 고민스럽다.

''나쁜 놈들!'' 욕이라도 실컷 퍼붓고 싶다.

일부 나쁜 사람들 때문에 고귀한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간접 살인마들이다.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러나 한시적인 단속기간이나 일시 단속으로는 안된다.

이런 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국민 모두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또 적발되면 법정 최고형의 벌을 받게 해야 한다.

얼마전 중국 고위관리가 부정부패로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뉴스를 보았는데,먹는 음식을 갖고 장난하는 행위는 부정부패보다 더 나쁜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유해·불량식품은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야 한다.

관련기관에서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야말로 ''부정·불량식품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목숨을 경시하는 자들,용서할 수 없다.

용서받아서도 안된다.

비단 유해·불량식품에 국한하지 않는다.

음주나 난폭운전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생명을 위협하는 상수원 오염문제,부실시공이나 안전불감증으로 이 사회가 병들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부(富)와 권력(權力)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저지른 죄값을 받도록 하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강력한 의지만이 사회를 바로세울 수 있는 것이다.

국가의 힘이 필요하다.

결단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