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윤철상 발언파문'' 이후 수세국면을 면치 못하던 민주당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과 현정부를 ''부도덕한 정권''으로 규정한 이회창 총재의 발언을 계기로 공세로 선회한 것이다.

민주당은 29일 서영훈 대표 주재로 열린 당6역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를 강력히 성토했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총발언과 선관위원장에 대한 폭행 폭언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 총재의 발언 취소와 사과,선관위원장을 윽박지른 폭언 등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다.

박병석 대변인은 회의브리핑에서 "이 총재는 모든 문제를 대권과 연계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 총재가 국회 보이콧 운운하는 것은 대권행보로 민생을 외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이 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옥두 사무총장도 윤 의원 발언파문에 대해 "있지도 않은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이 총재의 대권행보차원"이라고 공격했다.

박 대변인은 "과연 국세청을 동원해 국민세금을 도둑질하고 북한까지 끌어들여 선거에 이용한 정권이 국민의 정부를 부도덕하다고 말 할 자격이 있느냐"고 맹공을 가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