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학에 입학한 사람은 일정기준을 통과하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게 되며 학벌보다 능력위주의 인력개발이 이뤄지도록 산업계와 학계가 공동으로 대학졸업생의 학업성과를 인증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기업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내 인적자원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 경험 등 무형의 자산을 자본으로 인정할 수 있는 회계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행정자치·과학기술·문화관광·산업자원·정보통신·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중장기 과제를 제시했다.

중장기과제에 따르면 앞으로 대학 입학자는 현재 이화여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화인증제''나 성균관대가 실시하고 있는 ''삼품제''와 비슷하게 성적이 일정기준에 미달하면 졸업하기 어렵도록 대학교육의 질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또 전문직이나 특수분야의 고용계약시 임금·근로조건뿐만 아니라 능력개발과 재교육 등의 학습계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이 밖에 각종 국가고시 제도를 대학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아울러 전문 석·박사학위제도의 범위가 확대되고 각종 국가고시 제도가 대학교육과정과 연계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