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개' 서서히 걷힌다 .. 재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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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를 짓눌러왔던 악재들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주변 여건은 점차 시장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우선 현대투자신탁증권과 현대증권이 10억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결국 부도를 내고 만 우방이 시장에 쇼크를 줄 것으로 우려됐지만 이는 오히려 건설업활성화 대책을 불러내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금리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재료들이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내기는 힘들겠지만 대체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현대 외자유치=현대측은 지난 28일 뉴욕에서 미국의 보험금융그룹인 AIG 등이 참여하는 국제기관투자가 컨소시엄과 총 1조1천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금중 1조원은 현대투신증권에 투입된다.
자금이 유치되는 통로는 세가지.우선 현대투신증권이 보유중인 현대투신운용의 지분 50%에 대한 대가로 3천억원이 들어오며 우선주를 통한 투신증권사 지분참여형식으로 3천억원이 유입된다.
또 현대증권이 AIG측에 보통주 전환옵션이 있는 후순위채권을 매도해 받게 되는 5천억원중 4천억원도 현대투신증권에 출자형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로 국제 컨소시엄은 현대투신운용 현대투신증권 현대증권의 최대주주 또는 주요주주로 경영에 공동참여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현대투신문제가 해결점에 한 단계 다가섰다고 분석한다.
증시에 미치는 효과측면에서는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홍재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증시를 짓눌러온 투신 수급문제 측면에서 보탬이 되는 재료"라며 "특히 증권주를 지지하는 심리적인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전반의 영향을 논하기에는 재료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29일 저녁 발표된 건설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정부는 집을 판뒤 분양주택을 매입할 경우 양도세를 대폭 인하하고 내년 SOC물량을 올해 수준으로 맞춰주는 내용을 축으로 하는 건설시장 부양조치를 내놓았다.
고사 상태에 빠진 건설업계로서는 상당한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건설업 자체를 완전히 살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은 아니라는데 입을 모은다.
건설업황등 전반적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증시자금사정=금리가 저수준을 유지하면서 점차 증시로 자금이 꼬여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콜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건 사실이지만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금리를 올리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을 포함한 증시주변자금이 실제 보강되는 것은 다음달 중순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하향국면인데다 추석이전에 자금특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증시에너지가 보충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주변 여건은 점차 시장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우선 현대투자신탁증권과 현대증권이 10억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결국 부도를 내고 만 우방이 시장에 쇼크를 줄 것으로 우려됐지만 이는 오히려 건설업활성화 대책을 불러내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금리도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재료들이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내기는 힘들겠지만 대체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현대 외자유치=현대측은 지난 28일 뉴욕에서 미국의 보험금융그룹인 AIG 등이 참여하는 국제기관투자가 컨소시엄과 총 1조1천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금중 1조원은 현대투신증권에 투입된다.
자금이 유치되는 통로는 세가지.우선 현대투신증권이 보유중인 현대투신운용의 지분 50%에 대한 대가로 3천억원이 들어오며 우선주를 통한 투신증권사 지분참여형식으로 3천억원이 유입된다.
또 현대증권이 AIG측에 보통주 전환옵션이 있는 후순위채권을 매도해 받게 되는 5천억원중 4천억원도 현대투신증권에 출자형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로 국제 컨소시엄은 현대투신운용 현대투신증권 현대증권의 최대주주 또는 주요주주로 경영에 공동참여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현대투신문제가 해결점에 한 단계 다가섰다고 분석한다.
증시에 미치는 효과측면에서는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홍재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증시를 짓눌러온 투신 수급문제 측면에서 보탬이 되는 재료"라며 "특히 증권주를 지지하는 심리적인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전반의 영향을 논하기에는 재료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29일 저녁 발표된 건설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정부는 집을 판뒤 분양주택을 매입할 경우 양도세를 대폭 인하하고 내년 SOC물량을 올해 수준으로 맞춰주는 내용을 축으로 하는 건설시장 부양조치를 내놓았다.
고사 상태에 빠진 건설업계로서는 상당한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건설업 자체를 완전히 살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은 아니라는데 입을 모은다.
건설업황등 전반적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증시자금사정=금리가 저수준을 유지하면서 점차 증시로 자금이 꼬여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콜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건 사실이지만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금리를 올리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을 포함한 증시주변자금이 실제 보강되는 것은 다음달 중순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하향국면인데다 추석이전에 자금특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증시에너지가 보충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