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계산업 활황세가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올 상반기 중 기계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한 69조8백80억원,내수는 30.9% 늘어난 67조3백90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밝혔다.

생산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기계 수주 증가(20%)와 설비투자 확대로 이와 관련된 제품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섬유경기 회복으로 섬유기계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지게차 크레인 등 운반하역기계와 건설기계류의 생산도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수출 역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3.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의 경우 작년 하반기보다 14.6% 늘어난 74조1천1백80억원에 달하지만 상반기 생산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내수 증가율 역시 21.3%로 공작기계 섬유기계 등을 제외하고는 상반기 증가율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8.8%,수입 증가율은 24.4%선으로 진흥회는 내다봤다.

한편 일반 기계류는 무역역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중 일반기계 수출은 58억3천1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일반기계 수입은 71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일반기계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수입선인 미국 일본 독일 외에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의료기기를 비롯한 측정·분석·시험·사진·광학 기기 등의 반입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