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과거 증권업계의 ''왕좌 자리''를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월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또 내달에는 대우증권 박종수 대표가 직접 미국 유럽 등을 돌며 대외 신인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한달동안 주가상승률이 1백20%를 넘어서며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신용등급(후순위채 기준)도 지난 6월 BB마이너스에서 7월에는 BB플러스로 상향조정됐다.

9월께 추가로 한등급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시장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다.

지난 4월 8.4%에서 7월에는 9.25%까지 뛰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업계 5위 수준.

◆영업실적=1999 회계연도(1999년4월∼2000년3월)에는 1조6천3백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1조8천억원에 이르는 대우관련 손실로 1조2천3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이후 실적은 쾌속 항진을 하고 있다.

4월부터 흑자로 전환돼 7월 말까지 4개월간 1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가전망=이 회사의 주가 향방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외자유치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JP 모건을 주간사로 추진중인 외자유치와 관련해서는 현재 약 15개 외국계 금융기관에 투자의향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권은행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20.64%를 외국계에 매각하는 방법이 우선 강구되고 있다.

이 방법이 무산될 경우 신주발행을 통한 외자유치가 대안이다.

하지만 이는 주식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대우증권은 9월안에 외자유치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이 회사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