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값이 2002년까지 두차례에 걸쳐 70% 가까이 오르고 경유 값도 23%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가격체계 개편을 위한 기본 방안을 마련, 31일 오후 대한상의에서 공청회를 갖는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방안이 공청회를 거쳐 정부의 최종안으로 확정되면 국회 세법 개정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에너지가격체계 조정안에 따르면 휘발유 값을 100으로 할때 49와 28인 경유와 LPG 값을 2001년 54와 37, 2002년 60과 47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휘발유 가격이 현 수준인 ℓ당 1천2백99원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LPG 값은 ℓ당 3백60원에서 2001년 4백80원, 2002년에 6백10원으로 오르게 된다.

경유는 ℓ당 6백34원에서 2001년 7백1원, 2002년 7백79원으로 인상된다.

가정용 및 산업용 유류 가격은 물가부담 및 산업경쟁력 약화 등의 요인을 고려해 가능하면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가정용 등유와 산업용 중유 가격은 2002년까지 6.5% 가량 올릴 방침이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9월1일부터 LPG 가격(소비자가격 기준)을 3.1∼4.1% 인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것으로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과는 무관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