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더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유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끈질기게 사퇴 압력을 받아온 송자 교육부 장관이 30일 물러났다.

24일간 재직한 ''최단명'' 교육부 장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61년 5·16혁명 당시 유택중 장관이 17일만에 사퇴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혁명 때의 일이어서 사실상 송 장관이 최단기 교육부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송 장관은 지난 7일 장관으로 임명되자마자 자신과 가족들의 국적 문제,삼성전자 사외이사 때 받은 실권주,서적 표절 시비문제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문제의 삼성전자 주식 전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진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 방식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이임식후 교육부 실·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당초 발표대로 무상으로 기증하고 야인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