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과 자극적인 TV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말을 이용해 "박물관 탐방"을 나서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서울 근교에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진기한 유물이나 과학기자재가 전시돼 있는 이색적인 박물관이 많다.

인파로 북적거리는 야외 나들이보다 여유롭고 자녀교육에도 좋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 국립서울과학관 =국내 최대 과학분야 박물관.

여러가지 과학 원리를 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는게 특징이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2.3층에는 상설 자연사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생태계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디오라마관이 해양어류 조류 파충류 등 분야마다 만들어져 있다.

(02)3675-5114

<> 지구촌민속박물관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토속품 인형 탈 지팡이 등 1백60여개국의 민속유물 3만여점을 대륙별, 주제별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용산구 서울타워 안에 위치.

(02)773-9590

<>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 =동.식물 암석 화석류 표본 5만7천여점이 소장돼 있다.

살아있는 생물을 접할 수 있는 생태코너는 자연학습장으로 그만이다.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와 멸종위기에 처한 산굴뚝나비 등 우리나라의 각종 희귀곤충도 볼 수 있다.

중부지방의 숲 습지 동식물 등의 실제 자연생태계도 재현돼 있다.

(02)3277-3155

<> LG사이언스홀 =어린이 및 일반인에게 기초과학 분야와 미래과학의 실체를 흥미롭게 보여 주는 곳이다.

첨단 컴퓨터 기술이 한데 모인 하이미디어방이나 미래의 맑고 깨끗한 환경을 조망해 놓은 생활환경방 원격학습방 환상체험방 로봇방 입체영상관방 등 10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02)3773-1052

<> 삼성교통박물관 =자동차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교통수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국내 유일의 교통전문 박물관.

국내외의 희귀한 자동차 30여대와 자전거 오토바이 마차 등의 실물과 모형 관련부품 장식품 등 모두 7백여점의 소장품을 갖추고 있다.

(031)320-9922

<> 가천박물관 =한국 의료기기의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선사시대의 의료활동과 관련된 유물에서부터 현대의 의료기구까지 다양한 유물이 구비돼 있다.

사상의설로 한의학의 본류를 형성한 이제마 선생의 소품도 전시돼 있다.

(032)460-3800

<> 만화영화박물관 =국내 최초 극장용 만화영화 "홍길동전"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비롯해 약 2천여점의 희귀 만화영화 자료와 각 나라의 애니메이션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랜드 안에 있다.

(02)541-1613

<> 마사박물관 =말과 관련된 각종 문화 변천사를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내려온 말안장 박제 등 유물 1천3백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02)509-1283

<> 준비사항 =우선 개관시간 및 휴관일을 체크하고 사전관람 예약이 필요한지 알아봐야 한다.

일부 박물관은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객이 많아 입장이 안되는 곳도 있다.

미리 박물관의 전시물에 대해 공부를 해두는 것도 알차게 관람하는 요령이다.

아이들에게 전시물에 대해 그때그때 메모를 시킨 뒤 집에 돌아와 감상문을 쓰도록 한다면 더욱 좋을 듯.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