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찾아 일천리.옛주인을 찾아 3백km를 달렸던 진돗개 백구가 만화영화로 안방시청자를 찾아간다.

10월 6일부터 SBS TV에서 방영될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제작 손오공.13부작).90년대초 전남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만에 옛집을 찾아왔던 진돗개 백구의 실화를 병약한 소녀와 진돗개의 우정을 축으로 각색했다.

외딴섬 조도.엄마없이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던 동이와 솔이 남매는 어느날 눈속에 버려진 진돗개 강아지를 발견한다.

솔이가족은 강아지에게 "백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단란하게 지낸다.

그러나 아버지마저 사고로 숨지고 솔이까지 중병에 걸리자 백구는 투견광에게 팔리고 만다.

혹독한 훈련과 싸움에 지쳐가던 백구는 친구개의 격려로 꿈에 그리던 동이와 솔이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난다.

98년부터 2년동안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백구"는 내용이나 그림에서 요즘 보기 드물게 서정적이고 따뜻한 정서가 돋보인다.

정교하거나 세련된 맛은 없지만 수채화같은 은은함이 큰 매력.백구는 "101마리 달마시안"등에 나오는 서양개들과는 또다른 편안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1일 홈페이지(www.baekgu.com)오픈을 기념해 진돗개 제공같은 이벤트도 열린다.

"백구"는 TV방영과 동시에 온라인 게임(액션 시뮬레이션),봉제완구,책으로도 출시돼 "원 소스 멀티 유스"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