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이용한 근시교정 수술을 받아 시력개선은 물론 멋과 편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술기법이 발달하면서 주말에 수술을 받고 월요일 아침에는 안경을 벗어버리고 출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타이거 우즈가 라식(LASIK:레이저미세각막절삭 성형술) 시술 이후 경기력이 향상됐다고 보도되면서 근시환자들의 수술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김진국 이인식 밝은세상안과 원장의 도움말로 라식 수술의 장.단점과 고려해야할 사항을 살펴본다.

◆ 라식수술의 개요와 장점 =라식은 레이저를 직접 각막에 쏴 깎아내는 종전의 엑시머레이저술(PRK)보다 한 단계 개선된 방법이다.

각막의 상피세포층은 그대로 남겨둔 채 미세각막절삭기라는 특수하게 고안된 자동기구로 각막을 썰어 이 절편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린 후 노출된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30∼40초 쏘는 방법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그 다음에는 썰어낸 각막 절편을 원 위치에 다시 덮는다.

각막 절편은 우리 눈이 가지고 있는 자연 흡입력에 의해 원 위치에 단단히 붙게 돼 빠르게 회복된다.

안과의사들은 라식을 현대의학의 개가라고 부른다.

그만큼 라식수술은 시술이 간편하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력개선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시술에 따른 흉터도 적어 종전의 PRK 시술에 비해 시야가 훨씬 맑다.

◆ 수술시 고려할 점 =대략 전세계적으로 1% 정도의 합병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술기법의 발달로 치명적인 합병증은 사라지는 추세다.

라식에 대한 가장 큰 두려움은 수술한 뒤 수년후에는 각막의 변성과 혼탁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실험적으로 레이저 열에 의한 각막내피 손상과 충격파에 의한 인접조직 손상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야간 눈부심은 레이저 수술 후 나타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레이저를 쏜 부위가 동공의 크기와 비슷하거나 작을 경우 레이저 조사경계부위에서 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산란되므로 불빛이 번져 보인다든지 뻗쳐 보이는 것 같은 눈부심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공 크기가 작아져 있는 낮에는 별 이상이 없다가 상대적으로 동공 크기가 커지는 야간에 눈부심을 느끼게 된다.

이 부작용도 수술 전에 동공 크기를 측정하고 적당한 레이저 조사넓이를 결정함으로써 최소화할 수 있다.

라식은 수술 후 약간의 근시가 남게 되는 부족교정과 오히려 약한 원시안으로 바뀌는 과교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수술 후 1∼6개월 이내에 시력이 안정된 다음 각막절편을 다시 들어 남아 있는 근시 원시 난시 등을 레이저로 재교정하게 된다.

수술 후 정상적인 시력을 보이다가 2∼4주가 지나면서 다시 근시가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는 근시퇴행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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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