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자업계의 1위 업체인 피자헛이 경쟁사 회원 카드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50% 할인혜택을 주는 대신 경쟁사 카드를 회수·폐기하고 자사 카드로 교체·발급해 준 상식 이하의 판촉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피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의 대구지역 10개 직영점은 지난 8월1일부터 경쟁업체의 카드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5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경쟁사 카드를 자사의 ''피자헛 훼밀리 카드''로 즉석 교체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쟁업체의 전단지나 할인쿠폰을 가져오는 경우에도 10% 싸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피자헛의 이같은 변칙 마케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미스터피자 까펠로피자 등 지역 경쟁업체.

이들 업체는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결국 피자헛이 회수해 갈 ''공(空)카드'' 발급 비용까지 고스란히 떠안은 셈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