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달초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31일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한 남북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박재규 남측 수석대표에게 "9월초 유엔총회에서 김 대통령과 다시 한번 민족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 6월 그분(김 대통령)과 민족이 함께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도에 협의했으며 이는 매우 의미있고 유익한 사업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남북 대표단은 이날 수석대표간 및 대표간 접촉을 갖고 군사직통전화 설치와 군당국자간 회담,국군포로 송환문제 등에 대한 합의를 모색했으나 이견이 커 난항을 겪었다.

양측은 그러나 연내 이산가족 교환방문 두차례 추가 실시,경협 관련 제도적 장치마련을 위한 실무협상 및 경의선 복원관련 실무협의 이달중 개최,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 9월 중.하순실시 등에 합의,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회담을 마치고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돌아왔다.

서화동 기자.평양=공동취재단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