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반등 '불씨' 살릴까 .. 반도체 쇼크에 코스닥 급락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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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스닥 및 벤처 육성대책 발표를 하루 앞둔 31일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
110이 다시 무너졌다.
거래소에서 전해진 ''반도체쇼크''가 지수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주가하락에는 부양책이 혹시나 별것 아닐 수도 있다는 걱정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부양책이 하기 좋은 소리로만 채워졌던 과거의 예가 있기 때문이다.
우려반 기대반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반도체쇼크가 겹쳐지자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양책이 지금까지 알려진 수준이라면 큰 폭의 반등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전해진 것은 선물지수의 도입과 대기업의 코스닥진입규제 등 두가지가 핵심이다.
선물지수의 도입은 외국인과 기관의 시장참여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 투자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선물시장이 없어 헤지(위험회피)가 불가능하다는 것.따라서 선물지수의 도입은 외국인 등의 투자를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같은 조치가 당장 약발을 낼 수 없다는 데 있다.
선물지수 도입은 빨라야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대형업체 진입규제 역시 물량축소에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인 대형기업이 눈에 띄지 않는데다 벤처기업의 등록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도높은 물량증가 억제조치가 나온다면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풀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유무상증자를 억제하거나,대주주 지분의 매각을 강력히 규제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자칫 만성화될 위기에 처해있는 코스닥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실 코스닥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내고도 주가하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은 바로 수급불안의 만성화조짐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결국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31일 지수가 밀린 것도 극도로 불안한 투자심리에 삼성전자쇼크가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때마다 주가조작 단속이나 반도체쇼크 등 악재가 터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코스닥부양책에 보다 확실한 벤처육성책을 담아 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책이 폭락한 코스닥주가를 복원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110이 다시 무너졌다.
거래소에서 전해진 ''반도체쇼크''가 지수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주가하락에는 부양책이 혹시나 별것 아닐 수도 있다는 걱정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부양책이 하기 좋은 소리로만 채워졌던 과거의 예가 있기 때문이다.
우려반 기대반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반도체쇼크가 겹쳐지자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양책이 지금까지 알려진 수준이라면 큰 폭의 반등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전해진 것은 선물지수의 도입과 대기업의 코스닥진입규제 등 두가지가 핵심이다.
선물지수의 도입은 외국인과 기관의 시장참여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 투자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선물시장이 없어 헤지(위험회피)가 불가능하다는 것.따라서 선물지수의 도입은 외국인 등의 투자를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같은 조치가 당장 약발을 낼 수 없다는 데 있다.
선물지수 도입은 빨라야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대형업체 진입규제 역시 물량축소에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인 대형기업이 눈에 띄지 않는데다 벤처기업의 등록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도높은 물량증가 억제조치가 나온다면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풀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유무상증자를 억제하거나,대주주 지분의 매각을 강력히 규제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자칫 만성화될 위기에 처해있는 코스닥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그렇다.
사실 코스닥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내고도 주가하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은 바로 수급불안의 만성화조짐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결국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31일 지수가 밀린 것도 극도로 불안한 투자심리에 삼성전자쇼크가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지수가 반등을 시도할 때마다 주가조작 단속이나 반도체쇼크 등 악재가 터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코스닥부양책에 보다 확실한 벤처육성책을 담아 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책이 폭락한 코스닥주가를 복원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