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분리를 계기로 현대와 현대자동차 소그룹의 주가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증시에서 현대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계열분리를 계기로 현대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일고 있다.

◆계열분리 효과=전문가들은 자동차소그룹의 계열분리가 승인을 받으면서 현대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중공업도 오는 2002년까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예정이다.

현대증권 투신등 금융부문도 미AIG사가 주도하는 국제금융컨소시엄으로부터 1조1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대의 그룹분리계획이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대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한기평 한신정등 신용평가사들도 자동차.정공.캐피털등 현대차 소그룹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배구조개선과 실적호전 등 분리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라야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가 추이=현대그룹주는 올들어 주식시장에서 ''애물단지''취급을 받아왔다.

두번에 걸쳐 ''현대쇼크''를 일으키면서 증시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주가도 급락세를 보였다.

자동차,전자,중공업 등 업종 대표 종목들마저 이익을 많이 내면서도 경영권 다툼 등의 영향으로 증시에선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1일 증시에서 현대관련주들은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 기대를 갖게 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강관 현대정공 등 ''현대차그룹''소속의 상장사들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은 끝에 플러스로 마감돼 분리 효과를 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현대차는 2.38%,강관은 3.68%나 상승했다.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계열분리는 상장사들의 주가에도 엇갈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컨대 현대전자의 경우를 보자.

9월말까지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현대투신증권의 1대 주주는 36.0%(보통주기준) 지분을 보유하는 현대증권이 된다.

종전 1대 주주였던 현대전자는 보통주의 23.3%를 보유케돼 2대 주주가 되면서 현대투신증권으로 인한 추가적인 부실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현대전자의 상반기 지분법평가손실 3천9백86억원중 3천8백20억원이 현대투신증권에서 발생하는 등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알짜 기업이 많은 자동차 소그룹에의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계열분리가 이뤄지면 그룹에 대한 지원부담이 줄어드는 점은 분명한 호재"라며 "앞으론 수익성을 내는 개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