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1천여개 벤처캐피털과 닷컴기업이 인터넷과 위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를 모색하는 벤처·엔젤간담회가 아시아 5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엔젤·벤처간담회인 ''닷컴 돌풍(DOTCOM BLAST)''을 5일 서울 베이징 상하이 홍콩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풍부한 자금 여력을 갖고 있는 화교권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닷컴기업간의 국제적 제휴를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투자회사 e엔젤스가 주최하고 한국IBM·웹비젼·인트라컴·eGM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CNN 홍콩의 여성 앵커인 파랜드 창의 사회로 각국의 창투사 벤처캐피털 엔젤 닷컴벤처 관계자들이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인터넷벤처기업의 진로를 모색하고 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특히 각 도시의 행사장을 인터넷과 위성으로 연결해 각 나라의 벤처와 투자자들을 소개하는 모든 과정을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국IBM 등 후원사들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벤처캐피털과 닷컴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 실질적인 투자나 제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줄 계획이다.

도시별 참가자들은 각각 2백여 명으로 닷컴기업 60%,벤처캐피털 20%,기자단 20%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는 MC의 사회로 각국 행사장을 연결해 닷컴기업과 투자자를 소개하고 각국 인터넷산업의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순서로 진행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자유롭고 도전적인 벤처 이미지에 맞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파티 형식으로 진행하기 위해 각국의 행사장을 하드록 카페로 정했다.

서울의 경우 5일 저녁 7시 청담동 패밀리 레스토랑 ''하드록 카페''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화교권 벤처캐피털이나 닷컴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들에 아시아 각국의 유망한 벤처나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