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영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세계 각국과 주요기구들은 2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위(NMD) 계획의 추진 결정을 차기 대통령에게 넘기기로 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잘 생각한 책임있는 조치"라 평가하고 "러시아와 미국의 입장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세계평화와 지구상의 전략적 세력균형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미국의 결정에 대해 "이성적인 조치"라며 환영했다.

주방자오 외교부 대변인은 "미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전세계 모든 국가와 인민들에게 유익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른 국가들과 더 많은 대화와 논의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

로빈 쿡 영국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방의 견해를 신중히 고려한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도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신중한 선택"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