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한 중학교 사회 과목 시험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하는 지문이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2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중학교 2학년 사회과목 2학기 1차 자필 평가 시험 첫 번째 문제는 '사회화의 역할'을 묻는 서술형 지문으로 출제됐다.지문 내용을 요약하면 '봉하마을에 살던 윤○○는 행방불명돼 10여 년이 지나 동네 뒷산에서 발견됐고, 사회로 돌아온 이후에도 말을 배우지 못해 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다.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이라고 명시되지 않았지만, 해당 학교와 마을은 차로 멀지 않은 거리(27㎞)에 위치해 많은 학생은 김해 봉하마을로 연상했을 것으로 보인다.또 '문화 이해 태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지문에는 재학생 실명을 언급했는데, 조롱의 대상처럼 묘사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도교육청에도 수십여건의 항의민원이 잇따랐다. 시험을 낸 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오는 30일 사안 조사 후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송종현 기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청년 채용 정책이 고질적인 정보와 예산 부족으로 인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향후 1년 동안 진행할 직원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 1년보다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10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FGI)를 실시한 '중소기업 청년고용 실태 분석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체 기업의 청년층(15~34세) 종사자 비율은 평균 30.8% 수준이다.향후 1년간 신규로 채용할 청년의 수는 기업 평균 4.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실제 신규 채용한 청년 직원 수 평균 4.7명보다 0.5명이 줄어든 수치다.지난 1년간 청년 직원 채용 어려움 정도를 5점 만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제조업(3.97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등에서는 업무 강도가 높아 청년들이 기피하기 때문이다. 경북의 제조업체 대표 양 모 씨는 "새로 신규 고용을 하려 해도 청년이 많이 안 뽑히는 게 현실"이라며 "식품 제조업 특성상 현장이 힘든데, 청년은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3년 이내 취업한 청년 중에 퇴사 사례가 있는 기업도 63.6%에 달했다.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청년 직원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지원하는 청년 구직자 자체가 부족하다는 응답(53.2%)이 가장 높았고 △회사의 임금·복지 수준(39.2%)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인성을 갖춘 구직자 부족(35.2%) △중소기업의 부정적 이미지(2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기업은 청년들이 △더 나은 곳으로의 취업을 위해(68.7%) 퇴사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일이 맞지 않다고 느껴서(35.0%) △연봉 적어서(32.2%) △높은 업
최근 5년간 연평균 6000명 이상의 의사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의사의 진료 및 수술 건수는 연평균 2800만건에 달했다. 결격사유인 정신질환 의사에 대한 자격 검증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5년간 연평균 6228명의 의사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의해 이뤄진 진료 및 수술 건수는 연평균 2799만건을 기록했다.특히 조현병 및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54명으로, 이들에 의한 진료 및 수술 건수는 15만1694건에 달했다. 조울증(기분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2243명, 이들에 의한 진료 및 수술 건수는 909만5934건에 이르렀다.조현병 및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 한 명이 올 1월부터 7월까지 총 845건의 정신과 진료를 한 사례도 있었다. 조울증 진단을 받은 의사 200명은 같은 기간 42만3080건의 정신과 진료를 했다.간호사도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인원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만74명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조현병과 조울증 진단 간호사는 각각 연평균 173명, 4120명이었다.지난 5년간 마약 중독 진단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수는 각각 5명, 7명이었다.의료인의 결격사유를 규정한 의료법 제8조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및 마약 중독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의 규모는 물론 완치 및 의료행위 지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조치하는 자격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추 의원은 지적했다.2007년 의료법 전부개정 이후 현재까지 정신질환 등으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