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정년(58세)을 2년 앞둔 고참 국장들을 ''업무추진역''이나 ''자문역''으로 발령내 업무지원을 맡기는 자문역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는 3일 "조직의 원활한 물갈이를 위해 한국은행처럼 자문역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들어 45년생 및 46년생 국장 일부를 은행 증권사 감사 등으로 내보냈지만 관치금융 청산선언으로 앞으론 자리 만들기가 어려워 이런 보완책을 강구하게 됐다.

금감원은 정년 2년 전에 업무추진역으로 위촉해 현업에서 제외시키는 대신 경험과 식견을 살려 실무부서 업무를 지원케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오는 2003년까진 정년 대상자가 없지만 2004년 6명(46년생), 2005년 10명(47년생) 등 정년 대상자가 해마다 쏟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46년생 국장들부터 오는 2002년께 자문역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현재 1천4백여 직원중 1급(국장급) 간부만 2백80여명에 달해 세대교체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