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쇼크"로 지난주에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110선이 다시 붕괴됐다.

두 시장이 주말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매도규모를 줄였지만 외국인이 순매도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선물.옵션 만기일(14일)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다.

다만 추석전후에 나타났던 "추석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진 않다.

우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야겠지만 추가 매물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증시 일부에서는 추가 매물과 관련한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프로그램매물로 흘러나올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는 7천억원에 달한다.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압박은 커진다.

증시외적인 변수로는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와 10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인상한다면 아무래도 회사채금리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최근 물가상승 조짐이 보이는 것도 금리인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신용경색을 해소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올린다고 해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생산을 늘리기로 결정한다면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국제유가가 하락,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주초엔 외국인의 매도여부가,주중반 이후엔 프로그램매도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있는 종목을 가능한한 피하는 게 상책일 것이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경우엔 추석효과가 발생하며 주가를 크게 반등시킬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시장은 시장활성화 대책이 이미 나온 터여서 일단 대형 우량주가 기운을 차려야 한다.

그래야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