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식 e비즈 교육 .. 굴뚝업체들 "e마인드로 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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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어요"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2박3일의 연수를 마치고 나온 삼성중공업의 임원 A씨.
그는 "하루 8시간의 교육일정이 빡빡하긴 했지만 최신 경영트렌드를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한발 앞서 생각하고 실행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A씨가 받은 교육은 "디지털 혁명과 경영 패러다임" "e비즈니스 시대의 경영전략" "e비즈 리더의 역할" 등 최근 "e-관련 동향"이 주된 내용이었다.
e비즈니스가 대기업 임직원 교육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조선 중공업 기계 업체들이 강도높은 사내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교육방식은 전형적인 "집체교육".
임직원 수가 많기 때문에 일정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교육을 실시하거나 직급별로 단체연수를 시킨다.
관리직 사무직 뿐만 아니라 생산직 근로자들도 포함시키는 추세다.
정보통신(IT) 업체나 벤처기업 종사자들에 비해 뒤처진 e-능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방식이 불가피하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한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벤처열풍이 휘몰아치면서 기존 IT 인력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체들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e비즈니스교육 이수와 관련 자격증 유무를 기준으로 인사평가 시스템까지 개편하고 있다.
교육을 받지 않으면 승진인사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자못 "위협적"이다.
현재 전통 제조업체중에서 e비즈니스 교육에 가장 적극성을 띠고 있는 업체는 현대정공.
박정인 사장이 연초 경영비전으로 "스피드 경영"을 제창하면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비즈니스 교육관련 예산만 6억원.
연인원 3천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20만원씩 책정됐다.
이에따라 현대정공은 지난 6월 발표된 정보검색사 자격증시험에서 35명의 합격자를 배출, 66%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총 4단계의 교육중 "인터넷 활용교육"은 1천7백여명의 전 임직원이, "e비즈" 과정은 부장급 이상 70명이 이미 교육을 마친 상태다.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정보검색사" 과정은 본사 직원에 이어 현재 1천1백20명의 사업장 인력들을 중심으로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업및 구매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관리사" 과정도 열고 있다.
한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현장 근로사원들의 열기도 대단하다는 것.
현대정공 울산공장의 장윤경 총무인사팀장은 "생산직 사원의 50% 이상이 인터넷 교육을 마쳤다"며 "노동조합도 e비즈니스 교육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기계업체중에는 LG산전이 돋보인다.
이 회사는 손기락 부회장 지시로 청주연수원에서 "e비즈 추진전략과정" "e비즈 기본과정" "e비즈 모델과정" "ASP(Active Server Page)" 등 10여개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특히 e비즈니스 추진 실무자들은 외부 컨설팅사에 자문하는 한편 시스코 IBM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교육 수료자에게는 교육의무 이수제도와 연계된 승진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제도와 e비즈 능력을 연계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사무기술직 5급에서부터 부장대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보화자격 검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개인의 정보화 직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정보상식 한글3.0b 엑셀5.0을 필수과목으로, 중급 4개.고급 3개 과정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
직급 재임기간중 총 5회에 걸쳐 응시할수 있으며 시험성적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한다.
1등급은 승진점수가 3점, 3등급은 2점, 5등급은 1점으로 설정돼 있다.
이 제도는 2001년 1월 승진자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요즘 컴퓨터 취급능력과 e비즈 소양을 키우는데 여념이 없다.
전산교육과의 이범용 차장은 "시험통과를 도와주기 위해 일과시간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과목마다 반이 개설돼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단계다.
현대는 이미 임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완료했고 기아자동차는 오산연구소 증축공사가 끝나는 10월부터 연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2박3일의 연수를 마치고 나온 삼성중공업의 임원 A씨.
그는 "하루 8시간의 교육일정이 빡빡하긴 했지만 최신 경영트렌드를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한발 앞서 생각하고 실행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A씨가 받은 교육은 "디지털 혁명과 경영 패러다임" "e비즈니스 시대의 경영전략" "e비즈 리더의 역할" 등 최근 "e-관련 동향"이 주된 내용이었다.
e비즈니스가 대기업 임직원 교육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조선 중공업 기계 업체들이 강도높은 사내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교육방식은 전형적인 "집체교육".
임직원 수가 많기 때문에 일정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교육을 실시하거나 직급별로 단체연수를 시킨다.
관리직 사무직 뿐만 아니라 생산직 근로자들도 포함시키는 추세다.
정보통신(IT) 업체나 벤처기업 종사자들에 비해 뒤처진 e-능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방식이 불가피하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한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벤처열풍이 휘몰아치면서 기존 IT 인력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체들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e비즈니스교육 이수와 관련 자격증 유무를 기준으로 인사평가 시스템까지 개편하고 있다.
교육을 받지 않으면 승진인사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자못 "위협적"이다.
현재 전통 제조업체중에서 e비즈니스 교육에 가장 적극성을 띠고 있는 업체는 현대정공.
박정인 사장이 연초 경영비전으로 "스피드 경영"을 제창하면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비즈니스 교육관련 예산만 6억원.
연인원 3천여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20만원씩 책정됐다.
이에따라 현대정공은 지난 6월 발표된 정보검색사 자격증시험에서 35명의 합격자를 배출, 66%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총 4단계의 교육중 "인터넷 활용교육"은 1천7백여명의 전 임직원이, "e비즈" 과정은 부장급 이상 70명이 이미 교육을 마친 상태다.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정보검색사" 과정은 본사 직원에 이어 현재 1천1백20명의 사업장 인력들을 중심으로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업및 구매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관리사" 과정도 열고 있다.
한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현장 근로사원들의 열기도 대단하다는 것.
현대정공 울산공장의 장윤경 총무인사팀장은 "생산직 사원의 50% 이상이 인터넷 교육을 마쳤다"며 "노동조합도 e비즈니스 교육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기계업체중에는 LG산전이 돋보인다.
이 회사는 손기락 부회장 지시로 청주연수원에서 "e비즈 추진전략과정" "e비즈 기본과정" "e비즈 모델과정" "ASP(Active Server Page)" 등 10여개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특히 e비즈니스 추진 실무자들은 외부 컨설팅사에 자문하는 한편 시스코 IBM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교육 수료자에게는 교육의무 이수제도와 연계된 승진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제도와 e비즈 능력을 연계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사무기술직 5급에서부터 부장대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보화자격 검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개인의 정보화 직무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정보상식 한글3.0b 엑셀5.0을 필수과목으로, 중급 4개.고급 3개 과정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
직급 재임기간중 총 5회에 걸쳐 응시할수 있으며 시험성적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한다.
1등급은 승진점수가 3점, 3등급은 2점, 5등급은 1점으로 설정돼 있다.
이 제도는 2001년 1월 승진자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요즘 컴퓨터 취급능력과 e비즈 소양을 키우는데 여념이 없다.
전산교육과의 이범용 차장은 "시험통과를 도와주기 위해 일과시간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과목마다 반이 개설돼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단계다.
현대는 이미 임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완료했고 기아자동차는 오산연구소 증축공사가 끝나는 10월부터 연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