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넷 보안전문업체인 니츠는 부부가 창업한 이색 벤처기업이다.

양태연 사장과 부인 인소란 부사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들은 화학연과 전자통신연 연구원 출신이다.

양 사장이 먼저 연구원 생활을 접고 지난 97년 8월 벤처기업인이 됐다.

1년 뒤인 다음해 8월 인씨가 합류해 부부 벤처기업인이 탄생했다.

이 회사는 IP기반 보안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 중 유일하게 보안분야 기술을 국책과제 지정업체로 선정받고 성공적인 연구결과를 일궈내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IPv6 보안포켓".

이 제품은 차세대 인터넷 IPv6 핵심보안기술로 지난 98년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1차 개발을 끝냈다.

올 연말 완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인터넷상에서 터널링을 만들어 사설망처럼 사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인 VPN(가상사설망)에서 없어서는 안될 보안기술이다.

이 제품은 한국통신에서 운영하는 선도시험망인 6Bone망에서도 안전하게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올 연말 한국통신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적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다른 기종간의 컴퓨터를 호환시켜주는 CORBA 보안기술(미들웨어)분야에서도 독보적이다.

국방부 산자부 과기부 정통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군겸용기술 개발사업을 니츠가 맡고 있다.

또 개인용 PC 보안제품인 "PC쉴드"도 지난8월초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파일 자동암호기능 뿐만아니라 다중사용자 지원기능,악성프로그램 자동삭제기능,지문인식 식별기능 등을 갖고 있다.

일반용 전문가용 특수전문가용 등 3종이 있으며 다음달중에 사이버아파트용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3차원 인터넷 머그게임용 엔진과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분석하는 전자상거래용 에이전트도 개발,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 LG 정통부 산자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남대 숭실대 등 기업체 정부부처 연구소 대학 등과 기술제휴 및 협력관계를 활발하게 맺고 있다.

해마다 매출액의 30%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스위스의 라우터 개발업체에 기술을 수출하기로 지난8월초 양해각서를 맺었다.

일본의 모 상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에는 현지법인 니츠아메리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양 사장은 "인터넷 관련 보안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을 기반으로 매출을 매년 3~4배씩 신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