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B2B(기업간)전자상거래 전문벤처기업인 내일커뮤니케이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 나기환 사장은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의 네트웍장비 업체인 벡터콤사 데이비드 챈 사장과 콸라룸푸르의 사이버로찌 호텔에서 디지털시큐리티시스템 1백20억원,화상채팅시스템 30억원 등 모두 1백50억원 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내일커뮤니케이션은 이에 따라 내년 8월말까지 1년간 자체브랜드 "골든캅스"로 이 제품을 수출하게 된다.

벡터콤사는 말레이시아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첨단과학도시 사이버자야를 건설하고 있는 PPBS그룹의 자회사다.

이 회사 데이비드 챈 사장은 "내일커뮤니케이션과의 계약성사를 계기로 IT(정보기술)분야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10월중 TFT-LCD의 조립라인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시 소프트웨어파크에 건설해 생산기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정부의 온라인교육시스템 사업에도 참여,내년초부터 관련 소프트웨어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무역부산하 조달물자 수입기관인 MATRADE와 IT분야의 한국물자 수입 독점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췄다.

지난 7월에는 깔리만땅주 정부와 인도네시아 군사령부,이슬람뱅크,우주만땅 백화점에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드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음성인식기술(CTI)에 대한 반응도 좋아 올연말께 홍릉뱅크와 RHA뱅크에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나 사장은 "동남아시장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해 내년에는 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콸라룸푸르=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