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상장)종목들이 전반적으로 힘을 못쓰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제약엔 상대적으로 큰 매기가 붙어 주목을 끌고 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서울제약은 2만3천원(액면가 5천원)의 공모가격으로 청약을 마친후 이달 18일 코스닥매매를 개시했다.

상장초기엔 다른 종목들처럼 매물압박을 받아오다 8월28일을 전환점으로 급등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2만6천원까지 내려갔었던 서울제약 주가는 이날 현재 4만4천7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일로 따져 4일간의 상한가를 포함해 5일 연속 급등세를 지속함으로써 단기간에 72%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주가가 급등행진을 보이기 시작하기 4일전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신물질 국제특허출원 여부에 대해 공시토록 요구했으며 서울제약측은 간질환 치료보호제에 대한 한국 및 미국특허가 이미 등록됐음을 공시했다.

D증권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신물질 특허는 제약업체에선 가끔 볼 수 있는 재료이며 정작 상용화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며 "서울제약의 경우 신물질 공시내용이 크게 흥분할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제약 상장 주간사를 맡았던 메리츠증권의 관계자도 "신물질 특허는 상장 이전에 유가증권신고서등을 통해 이미 공개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객장에서 나돌고 있는 메가톤급 호재설과 달리 신물질 공시만으로 주가가 급등행진을 탈 이유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메리츠 관계자는 "서울제약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80%로 아주 높고 유통물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약간의 수급변화에도 주가가 급등세를 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지분과 우리사주 물량등을 감안한 서울제약의 유통주식수를 10만주미만인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