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신세계백화점의 카드부문을 인수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한미은행은 1백50만명 이상의 신세계백화점 카드회원을 잠재고객으로 확보, 소매금융 기반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한미은행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카드부문 인수를 위해 신세계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1998년부터 신세계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이 백화점의 카드발급 및 대금결제와 관련된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이번 인수협상은 연체와 대손 등의 관리까지 전부 한미은행에 넘겨 한미은행의 카드부문을 강화하고 신세계는 카드부문에서 손을 떼겠다는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진행되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신세계 카드부문의 구체적인 인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백50만명 이상 되는 신세계 회원에게 범용카드를 발급해 은행 소매금융 쪽으로 크로스세일이 이뤄지도록 할 경우 기존 한미비자카드 회원 56만명과 함께 큰 소매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카드회원이 구매력이 높은 고객인 만큼 한미은행이 이들을 범용카드 회원화할 경우 큰 수익이 기대되고 독자카드업진출을 추진중인 롯데와 현대와는 달리 신세계가 유통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양측의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미은행이 관리하는 신세계백화점 카드 매출계정은 현재 1천5백억원 수준으로 한미은행은 신세계백화점 카드부문의 인력과 전산시스템 등의 인수가격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